전체 글98 구례 70.3 하프아이언맨대회 68 (2015.10.4) 철인 이광원 구례 70.3 하프아이언맨대회 68 (2015.10.4) 철인 이광원 대부분의 인간은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 자유란 자기의지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도 불사한 호모사피언스는 그 어렵게 쟁취한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심적 갈등을 느낀다. 예전에는 도저히 누릴 수 없었던 존엄과 자유가 도리어 우릴 불안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구속하고자 하는 강한 욕망에 사로 잡히게 된다. Triathlon 은 육체를 극단적으로 구속하여 심적 자유를 희구하는 게임이다. 왜 인간은 스스로 자유롭지 못할까? 그 섬광처럼 짧은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더 큰 고통의 나락으로 자신을 내 몰아야 할까? 2015.10.03 ( 구만제 저수지: 수영출발지와 바꿈터가 작년과 달.. 2015. 11. 25.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삼종경기 후기 67 (2015.9.13) 철인 이광원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삼종경기 후기 67 (2015.9.13) 철인 이광원 인간은 보통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소유했을 때 기쁨을 느낀다. 그래서 어른이 된 뒤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장난감을 요구한다. 새 사이클, 새 카메라, 새 차, 새 스마트폰, 새 집 등. 경제력을 고려하지 않은 엄청난 지출로 가족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고, 결코 소유할 수 없는 존재(인간)를 소유하려 안달하다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경기를 하거나 여행을 가는 것은 존재자체를 즐기는 행위이지 뭔가를 얻기 위한 행동은 아니다. 아마추어가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단순히 PLAY(놀기) 위한 것으로 참가가 즐겁지 않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 노는 일에 우린 너무 많은 열정과 시간을 투자하고 심지어 자신의 건강까지 헤치지나 않는지 .. 2015. 9. 22. 세종 철인삼종경기 후기 66 (2015.8.23) 철인 이광원 세종 철인삼종경기 후기 66 (2015.8.23) 철인 이광원 어떨 때 글 쓰는 건 정말 피곤하다. 특히 똑 같은 루틴으로 되풀이 되는 경기후기를 작성한다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 질 때도 있다. 달리기와 존재하기의 작가 조지 쉬언 처럼 철인삼종을 철학적 영적 체험 수준으로 표현할 만한 지적 능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후기를 쓰지 않으면 숙제를 마치지 못한 학생처럼 불안하고 초조해 진다. 더 시간이 흘러 머리 속 기억에서 지워지기 전에 마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온통 머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2015.8.22 사실 경기보다 더 힘든 건 경기 전날 대회장으로 이동하고 모르는 고장에서 알지 못하는 모텔을 찾고 긴장으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잠을 설치는 따위의 일일 것이다. 인생살이가 자꾸 .. 2015. 9. 4. 이천 철인삼종경기 후기(2015.7.19) 65 철인 이광원 이천 철인삼종경기 후기(2015.7.19) 65 철인 이광원 궁형이라는 남자로써 가장 치욕적인 형벌을 당하고도 130편에 달하는 방대한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은 전통과 변화야말로 역사의 기본 틀이며 인류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이 축소된 작은 국가라고 하면 한 사람의 인생도 전통과 변화로 압축될 수 있을 것이다.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는 길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내게 철인삼종경기는 그 짧은 시간에 우주 같은 또 다른 세상에 다녀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촉매제이다. 육체와 영혼이 이탈되어 허공을 훨훨 날아 다니는듯한 자유를 체험 한 적이 있는가? 무한한 자유는 극단의 고통 없인 느낄 수 없는… 신이 남겨 준 마지막 선물이다. 훈련: 최근 있었던 Frankfurt Ironman.. 2015. 8. 13. 백야 김좌진 장군배 홍성 O2 철인삼종경기 후기(2015.6.7) 64 철인 이광원 백야 김좌진 장군배 홍성 O2 철인삼종경기 후기(2015.6.7) 64 철인 이광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의 1000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단백질로 둘러 싸인 핵산쪼가리에 불과 한 바이러스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물이 은근슬쩍 인간의 DNA에 빌붙어 종족보존을 이어 갈려는 후안무치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 의료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왜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안타깝다. 지자체의 지원 없인 개최가 불가능한 철인경기가 무산될 수 도 있겠구나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훈련: 대부분의 경우 인간은 자기를 스스로 평가할 엄정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시험이나.. 2015. 6. 15. 2015 전국대축전 철인삼종대회 후기 63 철인 이광원 2015 전국대축전 철인삼종대회 후기 63 철인 이광원 먹고 자는 지극히 단순한 본능적 활동만으로도 생을 즐기는 동물과 달리 고등동물 인간에겐 충족시켜야 할 욕구가 너무 많다. 편안하게 살기 위해 오늘의 문명을 이룩했지만 이 개화된 문명를 거부하고 원시인간들의 고통스런 먹이활동을 흉내 내는 족속들이 오늘의 triathlete 이 아닐까. 극단의 고통 속에서 희열을 추구하는 메조히스트들… 이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막연한 충동은 마약 같은 대회를 통해 바로 희석되어 버린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 버린걸까? 훈련: 가족 친구들의 저주와 만류에도 삶의 모든 것 인양 훈련에 몰두했던 적이 있었는데, 운동하는 게 너무 힘들고 싫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제 지쳐 버린 느낌이다. 대회가 있는 주 수요일 아침 장거.. 2015. 6. 3. 이전 1 ··· 4 5 6 7 8 9 10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