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8 2019 취저우 Tri Factor 철인 삼종경기-3 (2019.9.22) 84 철인 이광원 2019.9.21 7시에 호텔을 나와 38분간 조깅하고 아침을 먹은 후 포장된 사이클을 찾아 조립한 후, 잔차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다리를 지나 깃발이 나부끼는 곳이 보여 갔더니 대회장이었다. 사진 몇 장 찍고 호텔로 돌아 왔다. 점심식사 12시에 백회점에서 일부는 햄버그 먹으러 가고 우리는 4층 식당가에서 롤밥과 만두를 먹었다. 시합등록 식사 후 대회장에 등록하러 갔다. Finish Line 뒤쪽에 자리 잡은 웅장한 성문이 인상적이었다. 중국에는 오래된 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역사도 깊고 웅대한 건축물이 많고, 청나라 때 거리나 가게들이 아직도 즐비하다. 외국인들이 중국을 보고 싶어 하는 건 현대식 빌딩이 아닐 것이다. 관광객들은 그 나라 고유의 문화를 보고 싶어 한다. 문화재 우리나라는 보존된.. 2019. 10. 1. 2019 취저우 Tri Factor 철인 삼종경기-2 (2019.9.22) 84 철인 이광원 2019. 9.20 7시 30분에 일어나 Hotel 에서 식사한 후, 주변 거리를 30분간 배회했다. 우리나라 60년대 같은 모습이 정겹다. 아직도 중국은 시골에 가면 개발되지 않은 곳이 많다. 좌파가 장악한 대한민국 진주에 산다는 철인한지 1년 되었다는 K가 로비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좌파가 장악한 대한민국”(김세의)- 좌우의 갈등이 지금보다 심각하게 우리사회를 분열시키고 일반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준 경우는 없을 것이다. 모든 사물의 관점이 정의냐 불의냐 정당하냐 불공정하냐의 기준이 아니라 오로지 니편, 내편으로 나누어 내편은 아무리 잘못해도 정당하고 니편은 아무리 잘해도 죽일놈으로 만드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조선시대 왜국이 침략하려 하는 와중에도 아랑곳없이 당파싸움에 몰입했던 뼈 아픈 조상들의 .. 2019. 10. 1. 2019 취저우 Tri Factor 철인 삼종경기-1 (2019.9.22) 84 철인 이광원 중국 취저우에서 열린 Tri Factor 철인 삼종경기에 나가기 위해 4시에 짐을 싸서 밖으로 나왔다. 세월의 흐름은 속일 수 없다. 제법 살살한 바람이 불어 반팔셔츠를 입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시간이다. 우리는 살면서 시간이란 것이 영원히 내 곁에 있는 무한한 자원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주위 사람들이 늙고 사라져도 그것은 그들의 일이지 내 일은 아니라고 애써 외면해 버린다. 시간은 멈출 수도 없고,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다. 그냥 지구가 태양을 돌듯이 덧없이 지나간다. 즐겁고 행복하던지 괴롭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다 지나갈 뿐이다. 대회에 나가보면 이 시간만큼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게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만약 고통스런 시간이 멈추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지옥이 될.. 2019. 10. 1. 제 14회 해양스포츠제전 철인삼종경기 83 철인 이광원 제 14회 해양스포츠제전 철인삼종경기 83 철인 이광원 인간에겐 두 가지 갈등이 항상 존재한다. 하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둘 다 우리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살다 보면 하고 싶은 일도 포기해야 하고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는 게 인생이다. 철인삼종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하기 싫은 일인지 결정 내리기가 애매하다. 테니스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갈 때 가기 싫다든지 참가하는 데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거의 없는데 철인삼종경기는 참가를 결정하고부터 계속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한다. 출렁이는 바다에서의 지겨운 장거리 수영, 허벅지가 터져 나갈 것 같은 사이클링, 따가운 햇빛. 고문 같은 달리기만 생각해도 고통스.. 2019. 9. 25. 2018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대회 82 철인 이광원 2018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대회 올림픽 코스 선수들이 출발하고도 1시간도 더 지나 8시50분경 나이별로 3개 그룹으로 나누어 롤링스타트로 입수함으로 생애 두 번째 스프린터 코스 시합이 시작되었다. 뭍에서 사는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행위 중 하나가 아마 찬물에 들어 가는 일일 것이다. 수영(750m) 워밍업도 없이 뛰어든 물속의 기분 나쁜 오싹함이 등골을 타고 뇌로 전해졌다. 숨도 가빠오고 뒤로 돌아 가고 싶어도 퇴로는 이미 차단되었다. 밀려 오는 무수한 검정 돌고래들이 돌아서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철인삼종에서 하는 수영을 “전투수영”이라고 부른다. 적당한 수온에 파도나 조류가 전혀 없고 레인으로 구별시켜 다른 사람과의 충돌에 전혀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신의 폼만 잘 만들면 되는, 지극히.. 2019. 8. 20. 제1회 충북지사배 탄금호 철인3종대회 81 철인 이광원 제1회 충북지사배 탄금호 철인3종대회 81 2018.10.7 결전의 날은 밝았다. 5시30분경 일어나 휴대용 추어탕을 데워 밥을 먹었다. 일어나자 말자 몸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기도 전에 무엇을 먹는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대회 전에 소화를 완벽히 시켜야 하고 대회 때 필요한 글리코겐을 저장하려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작은 대회에 나가면서 전장에 나가는 군인의 심정과 비교한다는 건 어불성설(語不成說)이겠지만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전쟁터에 끌려나가 싸우러 나가는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긴장되고 초조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훈련 훈련을 위해 시합에 나가는 건지 시합을 위해 훈련을 하는 건지에 대한 확실한 기준은 내게 없다. 시.. 2019. 8. 20. 이전 1 2 3 4 5 6 7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