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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2 80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2 80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고통은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부정적 감정이다. 역사적으로도 잔인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죽음조차 불사하는 충신은 손에 곱을 수 있을 정도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고통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져버린다.

정신적 신념과 육체적 고통,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느냐를 따지고 싶지는 않다. 하루하루 아무 생각 없이 살아 가는 소시민에게는 너무 가혹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그토록 피하고 싶은 지독한 고통을 삶의 활력으로 이용하여 인간의 가치를 한 단계 승화시킨 족속들이 있다.

인간에게 절대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좋은 것은 이미 좋은 것이 아니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행복은 권태일 뿐이다. 좀 힘들어도 좀 고통스럽더라도 뭔가 다른 세계가 보고 싶다. 그 도전의 중심에 철인삼종경기(Triathlon)가 있다.

훈련

대표적 지구력 훈련이라는 수영, 사이클, 달리기는 기술 축적이 거의 되지 않는 불운한 운동이다. 일주만 쉬면 능력의 10%가 사라지고 한 달이면 50% 이상이 없어져 버린다. 그래서 끊임없는 반복 훈련을 통해서만 그 기록을 유지 할 수 있다.

폭염이 무서워 운동시간을 5시로 앞당겼다. 조금이라도 해가 없을 때 운동해야 했기에

 

2018.8.19()

새벽 4시에 일어나 휴대용 추어탕을 끓여 아침을 먹었다. 일어나자 말자 억지로 목에 쑤셔 넣는 밥이 맛있을 리가 없지만 오늘의 시합을 위해서는 먹지 않으면 안 된다. 5 20분쯤 대회장이 있는 속초 엑스포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이클을 타고 제 1 바꿈터가 있는 아바이 마을로 갔다.

 

수영(1.5km)

원래 수영이 있을 예정이었던 청초호 근처 바다 수질이 나빠 급하게 아바이 마을로 변경하는 바람에 바꿈터가 두 개로 나누어졌다. 5 30분부터 수영연습 시간이 주어졌다. 넘실거리는 바다는 인간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바다 온도가 너무 높아 슈트를 입지 못하게 했다.

 

6시부터 주니어 선수들 시합이 시작되었고 동호인은 6 30분부터 시작되었는데 인원이 많아 일부 선수들을 먼저 출발시키고 무료 40분 정도를 더 기다린 뒤 2부 선수들을 출발 시켰다. 몸싸움을 피하게 하려는 주최측의 배려인지는 모르겠지만 긴장감 팽배한 모래 바닥에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나온 선수 입장에서 4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게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갈 때는 라인이 없고 멀리 노란 풍선을 보면서 수영해야 했는데 팔을 열 번쯤 저은 뒤 앞을 확인하면 내가 계속 오른 쪽으로 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다 물결도 출렁이고 밑을 보고 수영하는 Fish-like-swimming 의 신봉자인 나에게 오른쪽 옆 라인이 없다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수영 끝난 뒤 바꿈터에서 만난 J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건 내 기록이 엄청 늦었다는 얘기가 된다. 최근에 수영이 하기 싫어 1000m 이상을 한 적이 별로 없고 편하게 천천히 한 게 기록저하를 가져 온 것 같다. (0:35:36) T1(0:2:20)

 

사이클(40km)

엑스포 주변 작은 공간에서 40km 코스를 설계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로같은 도로 4바퀴를 돌아야 한다. 다리위로 오르는 부분 말고는 거의 평탄한 길이다. 바다에서 살아 나왔다는 안도감에서 일까? 허벅지에 엄청난 충격이 왔다. 속도계가 40Km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이 속도로 계속 갈 수는 없다. 페이스 조절은 거리에 관계없이 항상 필요하다. 삼종은 마치 요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양념의 배합이 맛을 결정하는 핵심이듯이 적당한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다면 시합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사이클이 끝이 아니다. 퉁퉁 부은 허벅지로 마지막 달리기를 해야 한다.

적당히초보는 그 적당한 수준을 판단하기가 정말 어렵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 수준일까? 사이클에서 늦춘 기록을 달리기에서 보상받기는 아주 어렵다. 사이클을 1분 늦게 타면 달리기에서 1분 이상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는 수준이 적당한 수준일 것이다. ( 1:08:05 ) (T2: 0:01:10)

 

달리기(10km)

기록 경기는 거리에 관계없이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다. 고통은 신이 인간에게 준 일종의 선물이다. 고통을 감지 못한다면 주어진 생을 다하지 못하고 심장마비로 죽게 될 것이다. 적당한 수준에서 고통과 타협해야 한다.

 

외교가 어려운 건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서로간의 국민정서가 다른 데 100% 만족시키면서 상대와 타협하기는 불가능하다. 달리기가 어려운 건 고통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기록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피니쉬라인에 들어 오자 말자 쓰러져 가슴을 부여 잡고 거품을 내뿜는 엘리트 선수들을 많이 봤다.

심장의 비정상적인 무리한 박동을 요구하는 것은 목숨을 거는 행위이다. 기록보다 건강이 먼저이고 경쟁보다 즐거움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0:47:59) (Total 2:35:07)

 

Finish Line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후회가 공존하는 곳이다. 자기처럼 살면 하루도 못살 것 같다는 슬로모션 와이프의 해맑은 모습이 보였다. 나는 왜 저렇게 살 수 없을까? 운동하지 않고도, 배가 나오든 말든 아무 죄책감 없이 행복하게 살아 가는 사람도 많은데생애 80번째 올해 5번째 트라이애슬런 경기라는 숙제를 에이지부 준우승으로 끝냈다.

 

https://steemit.com/kr/@syskwl/21ocgp-2018-1 

 

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1(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 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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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eemit.com/kr/@syskwl/2018-2-80-2018-sokcho-astc-triathlon-asian-cup 

 

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2 80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 Steemit

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2 80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고통은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부정적 감정이다. 역사적으로도 잔인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죽음조차 불사하는 충신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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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eemit.com/kr/@syskwl/2018-3-2018-sokcho-astc-triathlon-asian-cup 

 

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3 남대천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 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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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eemit.com/kr/@syskwl/2018-4-1-2018-sokcho-astc-triathlon-asian-cup 

 

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4 양양재래시장-1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 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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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eemit.com/kr/@syskwl/2018-5-2-2018-sokcho-astc-triathlon-asian-cup 

 

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5 양양재래시장-2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 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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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eemit.com/kr/@syskwl/2018-6-2018-sokcho-astc-triathlon-asian-cup 

 

2018 속초 아시안컵 철인삼종대회-6 설악산 (2018 Sokcho ASTC Triathlon Asian Cup) — 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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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7TRGmeBNT4&t=61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