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이광원 그림 같은 예술 분야뿐 아니라 스포츠가 주는 감동에 열광하고 있다. 생기는 것도 없는데 류현진이 승수를 하나 더할 때 면 큰 프로젝트라도 딴 듯이 기쁜 건 나만은 아닐 것이다. 난 항상 아침에 읽는 신문 속에서 무한한 감동을 느낄 때가 많다. 주위에 이름없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나를 감동시킨다. 특히 팔 없는 장애우가 철인삼종에 도전하는 얘기는 게으른 내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 감동의 주인공이 나오는 현장에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기쁨이다. 못했다. 바로 전날 사이클 30km 탄 게 유일한 위안이다. 내가 달리기나 사이클 탈 타임에 비가 온다면 그날 운동은 끝이다. 프로도 아닌데 비 맞으면서까지 운동하기는 왠지 내키지 않는다. 혼자 갔다 올께하고 나오니 따라 나온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혼자되기를 무서워하는지 모른다. 누군가 자기를 돌봐 줄 인간이 필요하다 비록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잔뜩 찌프린 하늘. 덥다는 걸 제외한다면 그렇게 경기하기 나쁜 날씨는 아니다.
몸싸움은 없었다. 세상 모든 일이 조그만 신경 쓰면 다 좋아 진다는 진리를 보여준 것 같다. 수질도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고 가끔 수초가 잡히긴 했지만 수영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사실 수영은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운동이다. 조금만 더 기록을 줄이려고 해도 힘은 몇 배로 든다. 여기 쏟을 힘이라면 저축해 두었다가 달리기할 때 사용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 0:28:53 )
더 긴 것 같다. 평지를 계속 탄다는 건 사실 너무 지루하다. 허벅지에 전해 오는 묵직한 고통은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우리가 하는 훈련은 저축이 되지 않는다. 예전에 잘 탔다는 건 위안은 될지 모르나 지금도 잘 탈 수 있다는 보증은 아니다. 일주일만 타지 않아도 몸이 금방 느낀다. 열심히는 탔지만 기록은 어쩔 수 없다. ( !:18:35 )
걷지 않고 뛴다는 건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 언덕 뛸 때는 평지와 다른 근육을 요구한다.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경직된 다리는 이미 나의 의지를 져버리고 경쟁자에게 이겨야겠다는 생각도 희미해져 갔다. 너무 더워 달린다는 게 고문에 가깝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닐진대 그냥 울고 싶은 심정이다. 어디가 아파도 항상 아프게 되어 있다. 속도가 느려진 게 그것 때문이라고 계속 최면을 걸고 있는 한 내 속도는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우린 성공하기 위해 긍정적인 꿈을 꾸어야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일지라도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의 꿈은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다. 근접할 수 없을 것 같던 기록. 처음의 열정을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오래 된 많은 선수들이 시합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한번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 대회 나오는 게 너무 싫고 힘들게 느껴진다. 싫더라도 내가 대회에 기를 쓰고 참가하는 이유는 이번에 안 나가면 다음엔 더 나가기 싫어 영영 철인대회와 이별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모른다. ( 0:52:53 Total: 2:40:20 )
안락함을 느낀다. 더 이상 고통을 느낄 필요도, 누굴 이겨야겠다는 피 말리는 경쟁심도 사라진다. 죽음도 이 피니쉬라인 같을까? 아무 미련도, 아무 원망이나 안타까움도 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아주 멋진 인생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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