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이천 트라이애슬런 대회 후기 11

기록
인간에게 기록이 없다면 역사도 없고 문화도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이라 할찌라도 카메라를 준비하고 시합끝난뒤 꼭 후기를 쓰는 것은 이것도 시합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나를 위해서 후기를 남긴다.

5시 반에 일어나 어제 저녁에 준비해둔 떡을 한조각먹었다. 평소에 아침은 거의 과일로 해결하는 습관때문인지 그 떡이 수영끝날때 까지 거의 소화가 되지 않았다. 습관이란 이렇게 무서운건지... 해는 전혀 보이지 않고 사이클 도중 간간히 빗방울이 보이긴했지만 경기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이다.

수영:
8시20분경에 출발 호각소리가 들렸다. 혼탁한 설봉저수지 물속을 뛰어드는 것으로 시합은 시작되었다. 몸싸움 피한다고 라인과 멀리 떨어져 수영하다 방향 잃어버리고 최악의 기록(34분)세웠던 속초대회의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 거의 라인과 붙어서 수영했다. 처음 300m 정도는 거친 몸싸움으로 물도 먹고, 수경도 얻어맞아 물도 들어오고 호흡도 잘안되고 해서 그냥 나와 버리고 싶은 생각뿐이었는데 조금 지나니 이상하리 만치 조용하다. 거의 라인과 붙어 2바퀴를 마칠 수있었다. (0:30:03)

사이클:
수영에서 돌아온 바꿈터에 잔차가 많이 보이면 가슴이 뿌듯하다. 비록 나중에 추월당할찌언정... 20km 코스 두바퀴, 적당히 언덕도 있고 경기하기에는 좋은 환경이다. 새로 구입한 사이클이 몸에 조금씩 적응되어 가고 있어 10분대 초반에 목표를 두었지만... 아직 사이클 타는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았는지 탈때마다 허벅지가 아프다. 작년보다 3분 빠르게 골인 (1:19:01)

런:
사이클 끝나고 시작되는 언덕경사가 가파러다. 종종 걸어가는 선수가 보인다. 작년엔 나도 걸었는데... 올해는 절대 걷지않겠다고 다짐한다. "쉬었다 가 밥먹고 살일도 아닌데..." 반사적으로 그말한 선수를 바라봤다. 그가 밥먹고 살일에는 최선을 다할 수있을까?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밥먹고 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수있을 것이다. (0:51:49) (Total: 2:40:53)

난 올림픽코스에서 2:30분이 내 목표이다. 수영과 런에서 줄이기는 쉽지 않고 줄일 수있는 곳은 사이클이라고 생각한다. 사이클 기록이 좋아지는 날 내 목표도 달성될 수있으리라 믿는다. 새벽부터 잔차타고 와서 응원해준 박기수, 조현영, 이상영, 김국화를 비롯한 회원님과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병은 ::: 축하드립니다. 목표 달성은 곧 이루시겠네요..

강정혜 ::: 어제 잘들어 가셨나여?? 어제 시간을 같이 못보내 아쉽네여..사진기대할께용...

위승희 ::: 기록이 나날이 좋아지시네요.글 읽어보니 기록달성 벌써 하셨는데용????ㅋㅋㅋ

박재범 ::: 형님 그정도 실력이면 엘리트는 아니더라도 수준급입니다. 잔차를 바꾸시더니 잔차기록이 나날이 좋아지시네요^^

박기수 ::: 형님 그날 몸이 가볍게 보이던데요...3종이 고른 것 같습니다. 잔거야 당근 당겨지겠지요? 철원에서 뵙겠습니다.

김수용 ::: 어제 보니깐 잘 하시던데요~~목표달성하는 날까지 아자자자!!!!!!!

손용식 ::: 아무런 사고없이 완주 정말 축하드립니다....

박용태 ::: 기수 형님말대로 3종목이 다 고르시더군요, 축하합니다 !

유제형 ::: 좋은기록 축하합니다.곧 목표달성할수 있을듯...

진만복 ::: 광원형님, 2:30입니다. 기록 단축하신거 축하드립니다.

임송운 ::: 수고 많히 하셨습니다. 기록 단축도 축하드리고요.

이동신 :::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참,,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