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

마라톤, 철인삼종과 운동화

( 삼종을 위해 태어난 물에 강한 운동화 K-SWISS K-ONA의 늠름한 자태 )

 

단순하고 힘만 드는 마라톤이 오늘날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 받는 스포츠로 자리 잡은 데는기록단축이라는

마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 마법에 빠져 대회 때 마다 기록을 줄여간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훈장이라도 받은 듯이 뿌듯하기 까지 했다. 금방 숨 넘어갈 것 같은 인타발의 고통도, 일상적인 즐거움을

포기한 수도승 같은 절제도 그 마법이 주는 기쁨이 있기에 참을 수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달린다는 건 건강을 위한다거나 달린다는 그 자체의 목적을 망각한 채 기록단축을 의미하는

단어로 바뀌었다. 더 빨리 더 오래그러나 다른 운동과 달리 기록단축을 위한 지나친 훈련 뒤엔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부상의 복병이 숨어 있다. 마라톤의 성패는 적절한 훈련과 부상관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운동화 한 컬레 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단순한 운동이지만 많은 훈련과 부상방지를 위해서는 좋은 운동화가

필수적이다. 한때 무조건 가벼운 운동화를 선호했던 적이 있었다. 가벼운 운동화가 기록단축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N 사의 160g미만의 아주 가벼운 운동화로 언덕 많은 춘천대회에 나갔다 무릎에 부상을 당해

6개월 정도를 뛸 수 없었던 적도 있다.

 

그래서 난 항상 운동화를 고르는데 세심한 신경을 쓴다. 가벼우면서도 쿠션이 좋은 신발- 어떻게 보면 아주

쉬운 일일 것 같지만 가벼우면 쿠션이 나쁘고 쿠션 좋은 신발은 무겁기 때문에 이 둘을 만족시킨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메이커들의 현란한 선전문구에 현혹되어 산 신발만도 수 십 컬레 그러나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운동화는 만날 수 없었다.

 

K-SWISS K-ONA

 

우연이란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중의 하나가 아닐까? 노력해도 안 되는 일도 많지만 정말 우연히 자기가

원하던 일이 이루어 질 때도 있기 때문이다. K-SWISS 이벤트로 속초철인경기 후기가 당선되어 운동화를

상품으로 받게 되었다. 철인의 우상, 박병훈이 모델로 나오고 철인경기용으로 제작되었다는 K-ONA,

그러나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공짜로 주는 게 뭐 그렇지…” 몇 번 신어 보니 착용감이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연습 때 몇 번 신어 보는

정도로 운동화를 평가하는 건 무리가 있다. 7월말에 철원에서 열린 철인삼종경기는 K-ONA의 놀라운

기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 철원에서 열린 철인삼종대회에서 K-ONA을 신고... )

 

철원철인삼종경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인류 마지막 스포츠라는 철인삼종 경기는 수영, 사이클, 마라톤 3가지 대표적인 지구력

운동을 연속적으로 행하는 운동이다. 특히 7월 마지막 주에 실시되는 철원경기는 극심한 무더위와도 싸워야 한다.

 

(21km):

수영, 사이클이 끝나고 런이 시작되었다. 삼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런은 경기의 승부처다. 철인경기용으로 개발

되었다는 비장의 무기 K-SWISS 의 K-ONA 신고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7km 코스를 3바퀴 돌아야 한다.

사이클에서 기록을 많이 줄인 이재범과는 거리 차가 원낙 커서 그를 잡기는 불가능 한 것 처럼 느껴졌다.

얼마의 간격을 두고 황준오가 뒤에서 따라 온다. 반환점에서 계속 시간을 보며 그의 속도를 가늠해 보는데 그가

조금씩 더 처지는 것 같다. 그도 날 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이클을 힘들게 타지 않았기 때문에 런 때 힘이 있었다. 한 바퀴 기록을 보니 34분이다. 좀더 당기면 1시간 40분

안에 들어 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작열하는 태양, 거의 1.5km 간격마다 있는 보급소에서 콜라를 마시고 물을

뒤집어쓰며 마지막 한 방울의 에너지를 쥐어짜고 있었다. 다행히 신형무기는 기대한 대로 배수가 잘되어 질퍽

거리지 않았다.

 

고질적인 오른쪽 발바닥 통증이 시작되었다. 타이레놀 한 알 까서 입에 쑤셔 넣고 아무 감정 없는 기계처럼 뛰었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그 멀고 먼 21km, 시간이 가면 끝난다는 진실, 인간에겐 시간만큼 고마운 것도 없다.

시간만이 모든 고통과 슬픔을 이기게 해준다. 오늘이 아무리 어렵고 힘 든다 해도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줄 것이다.

(1:41:12) (Total 5:10:18) 에이지부에서 2위를했다.

( 어떤 운동화 보다 발을 감싸주는 착용감이 탁월하다. 한번만 신어봐도포근함이 느껴진다. )

대회착화기

K-ONA는 무게에 비해 쿠션이 상당히 뛰어나 나의 오랜 고질병중의 하나인 족저근막염의 고통을 많이 해소해 주었다. 발을 편안히 감싸주고 착용감도 뛰어나 굳이 양발을 신지 않아도 물집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양발을 안 신어도 된다는 건 삼종경기에서는 큰 장점이다. 바꿈터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FLOW COOL SYSTEM, 특별히 만들어진 통풍및 배수구멍, 한여름 무더위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한여름 폭염 속을 뛰게 되면 물을 온몸에 뿌리는 경우가 많아 필연적으로 운동화가 젖게 되는데 K-ONA에는

밑바닥과 옆면에 통풍 및 배수구멍이 있어 물이 바로 빠져나가 뛰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조금 특수한

통풍구멍과 많은 메쉬로 구성된 Flow cool system 덕분인지 그 무더위에서도 발의 온도가 올라가는 걸 막아

주고 시원하다는 느낌으로 게속 뛸 수 있어 기록향상에 도움이 된 것 같다.

( FLOW COOL SYSTEM 뒷면, 앞으로 들어 온 공기는 뒤로 빠져나간다. )

조금 무거워 보이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월등한 쿠션과 편안한 착용감, 완벽한 통풍 및 배수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하고도 남을 것 같다. 나의 오랜 방황은 우연히 찾아 온 행운으로 마감될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대회 때 어떤 운동화를 신고 나가야 할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FLOW COOL SYSTEM 은 밑바닥에도 있다. 완벽한 배수로 우중이나 한여름에 정말 필요한 기능 )

http://blog.paran.com/syskwl

*

jmilipp 2010/02/17 15:11 답글

대단하세요. 마라톤을 넘어 철인삼종까지... 운동화 소개도 너무 잘해주시고 감사 감사^_^

*

ak419 2010/02/17 15:36 답글

한편의 수필을 읽는듯, 당장 운동화 사러 가야 겠습니다. ㅎㅎ

*

아바타3 2010/02/17 17:02 답글

광원형님 후기는 언제 봐도 박진감이 넘칩니다. 근데 신발 괜찮나요 ?

동안 아디다스만 주욱 신어왔어서요..

*

빨간단추 2010/02/17 17:35 답글

착화감도 좋아보이지만 일단 디자인이 아주 좋은데요?

*

산업용컴퓨터 2010/02/17 18:05 답글

아바타3!(누군지 모르겠네...) 아주 괜찮아요.. 특히 여름에 철인경기 나갈때는 딱이고... 마라톤 대회도 서버3 할꺼 아니면 괜찮아요. 발이 아주 편해요. 아주 가볍지는 않아요.

*

울랄라맨 2010/02/17 19:14 답글

광원씨 감사!!!

울트라마라톤 하면서 발에 맞는 운동화 많이도 신어 보고 발에 온도 낮출려고 운동화를 찢어서 시원하게(?) 신기도 했는데 광원씨 K-ONA 착용기를 보니 이제는 그런 걱정 없어 졌네 ㅎㅎㅎ 고맙고 부상 없이 오래토록 운동하자구요

*

건축가 2010/02/17 19:41 답글

철인3종경기를 즐기시다니 멋지시네요...

착화기도 정갈하시구요.

운동화 브랜드는 생소하지만, 기능성이 뛰어난 합니다..

*

허익준 2010/02/17 20:19 답글 | 수정 | 삭제

운동중에 신발은 정말 제일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무게도 중요하지만 운동화가 얼마나 발에 맞느냐가 제일 관건인거 같습니다 .형님의 후기를 보니 착화감이 우수한 같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신어보구 싶군요..

*

아바타7 2010/02/17 20:51 답글

저도 신어 봤는데요 가볍고 발이 편하고...

모양도 세련된 같습니다... (전용희)

*

잡초 2010/02/18 09:23 답글

광원씨 이정도의 후기라면...이회사에서 스카웃 당할지도 모르겠는데요.

한번 신어보고 싶군요.(이종만)

*

마천돌이 2010/02/18 11:35 답글 | 수정 | 삭제

발에서 열이 많이 나는 편이거든요 광원 형님 정말 이거 신으면 편안하게 잘달릴수 있을까요?

고수의 말이니 한번 신어 봐야 겠네요 (임송운)

*

아침 수목원 2010/02/18 11:41 답글 | 수정 | 삭제

요즘 제가 운동을 하다 무릎이 부하가 걸린다는걸 늦끼는데 선배님 소개해주신 신발 한번 신어 봐야겠어요. 제가 전화드릴께요(이호정)

*

iironkr 2010/02/18 12:06 답글

~ 쿠션과 착용감이 좋고 통풍과 배수가 되면 삼종경기에선 딱인데......

나도 한번 신어봐야 겠네요....

*

ironwing 2010/02/18 12:20 답글

광원형님 이리도 칭찬하시니...얼렁 신고 동마에서 달려봐야겠네용~~ 광원형님 LA보내주시와요~~ 형님 홧팅!!(이성분)

*

kswisslove 2010/02/18 14:29 답글

양질의 후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백승엽 2010/02/19 08:59 답글 | 수정 | 삭제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신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

유제형 2010/02/19 18:29 답글 | 수정 | 삭제

작년 제주대회에서 양말이 젖어~~~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고생했는데....물이 잘빠지는 신발이 있었군요.

올핸 나도 K-ONA신고 제주대회 나가야지~~~

*

문수봉 2010/02/24 20:45 답글

나도 철인경기에서 한번 신어 보고 싶네요, 광원님 언제나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문종호)

=============================================================

안녕하세요.

LA마라톤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본사 스포츠 마케팅 관련 담당자, 연맹, 동호인 들의 의견을 얻어 이광원 님을 LA로 가는 최종 1인으로 선발 하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인적사항을 위해 본 메일로 나이와 핸드폰번호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우 (LEE JAE WOO)

㈜ 화승 LECAF / K-SWISS / MERREL

마케팅실 브랜드 PR (스포츠 마케팅 / PR 담당)

Tel : 02-3200-763 Fax : 02-3200-700 Mobile : 010-9061-7174
Email : jwin@hwaseung.co.kr
Web : www.hwaseung.co.kr

━━━━━━━━━━━━━━━━━━━━━━

================================================================================================================


케이스위스는 1월 4일부터 2월 20일까지

케이스위스의 새로운 러닝슈즈 케이시리즈(K-Series)의 출시를 기념,

LA마라톤 이벤트를 진행 합니다.

매장(*백화점, 상설점 제외)에서 신제품 러닝화를 구입하시면

LA마라톤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응모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또 어떻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냐구요?

바로, 케이스위스 러닝 슈즈 착화 후기를 브랜드 블로그 메모 게시판에 작성하면 됩니다.

정성스럽게 착화 후기를 남겨 주시는 분 중 1등 당첨자 1명에게도

LA마라톤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LA마라톤 이벤트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케이시리즈 러닝화도 구입하고, 착화 후기도 작성하면 되겠지요^^!

LA마라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LA마라톤 참가 기회 제공은 물론 왕복항공권, 숙박권, LA 관광 가이드 등이 함께 제공됩니다.

러너들에게 꿈의 기회인 세계적인 마라톤에 참여하고

헐리우드, 디즈니랜드도 관광할 수 있는 환상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특히, 케이스위스가 탄생한 뜨거운 캘리포니아의 태양을 직접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

주저 말고 착화 후기를 작성해주세요^.^!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고와 신의 섭리  (1) 2008.07.09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0) 2007.09.20
파란 하늘에 내 BLOG를 만들다.  (0) 200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