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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pan Tagaman 철인삼종대회 후기 72 (2017.6.22-26) 철인 이광원 Saipan Tagaman 철인삼종대회 후기 72 (2017.6.22-26) 철인 이광원 대부분의 경우 인간이 행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나친 욕심 때문이다. 더 많이 가지고, 원하는 모든 걸 성취한다고 해도 욕심의 바다는 채울 수 없다. 끝없는 욕심의 굴레는 결국 자신을 파괴하고 말 것이다. 한국은 짧은 기간 놀라운 발전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부작용을 만들어 냈다. 앞서가는 사람을 보면 우린 초조해진다. 상대적으로 열등해지고 박탈감을 느낀다. 그래서 취미로 시작한 여가활동에서 조차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가 많다. 실타래 풀 듯 복잡한 골치 아픈 일에서 안식을 찾기 위한 돌파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어 버린 취미 – 어떤 이는 철인삼종을 종교라고 하는 극단주의자가 되어 버렸다. .. 더보기
대구 철인삼종(트라이애슬런) 경기 후기 71 (2017.4.30) 철인이광원 대구 철인삼종(트라이애슬런) 경기 후기 71 (2017.4.30) 철인이광원 인간이 완전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문화는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우울하고 금방 싫증내고 뭔가 다른 자극적인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불완전한 동물이 변태적으로 만들어낸 스포츠중의 하나가 철인삼종일 것이다. 사실 극단의 고통을 유발하는 3가지 종목을 쉬지 않고 10시간 이상 지속한다는 건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불가능하다. 고통은 더 이상 육체적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신의 선물이지만 Triathlete은 신의 섭리에 도전하여 극복하는데 이상한 희열을 느끼는 족속들이다. 우린 항상 도전은 아름답고 꿈을 크게 가져야 크게 성공한다고 배워왔다. 그래서 목숨을 거는 무모한 도전도 마다하지 않았고 그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더보기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삼종경기 후기 70 (2016.9.11) 철인 이광원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삼종경기 후기 70 (2016.9.11) 철인 이광원 20만년 전 지구에 나타난 호모 사피엔스가 더 힘세고 빠른 동물들을 제압하고 이 지구상의 주인으로 군림하게 된 데는 뭐든지 잘하려는 강렬한 의지 때문인지 모른다. 대부분의 경우 세속적인 성공이란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한 결과의 소산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어릴 때 오디오와 사진을 좋아했다. 70이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젊은 제자들 거느리고 대가로써의 위엄을 뽐내는 사진작가도 많고, 훨씬 더 많은 나이에도 새 오디오에 대한 정보나 기기에 대한 Know how를 전파하는 Messenger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경우도 많은데… 철인삼종같이 기술보다 체력이 요구되는 운동은 그 능력이 축적되지.. 더보기
대구철인삼종 (트라이애슬런) 대회후기 69 (2016.5.15) 철인 이광원 대구철인삼종 (트라이애슬런) 대회후기 69 (2016.5.15) 철인 이광원 인간은 급작스럽게 자신의 삶이 달라지는 걸 원치 않지만 변화 없는 권태로운 삶도 못 견딘다. 그래서 우린 계속 무언가를 찾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습성이 있다. 이게 지나치면 종속관계가 바뀌어(소위 중독되면…) 인간이 주인이 아니라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하게 된다. 술, 도박, 게임, 운동, 종교 등이 인간의 소일거리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주인으로 군림하게 되면 우리의 삶엔 자유가 없어지고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사라져 버린다. 게임에 빠진 부모가 아들을 방치해 죽음으로 몰고 간 뉴스는 극단적인 사례라 할지라도 그 피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 .. 더보기
구례 70.3 하프아이언맨대회 68 (2015.10.4) 철인 이광원 구례 70.3 하프아이언맨대회 68 (2015.10.4) 철인 이광원 대부분의 인간은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 자유란 자기의지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도 불사한 호모사피언스는 그 어렵게 쟁취한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심적 갈등을 느낀다. 예전에는 도저히 누릴 수 없었던 존엄과 자유가 도리어 우릴 불안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구속하고자 하는 강한 욕망에 사로 잡히게 된다. Triathlon 은 육체를 극단적으로 구속하여 심적 자유를 희구하는 게임이다. 왜 인간은 스스로 자유롭지 못할까? 그 섬광처럼 짧은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더 큰 고통의 나락으로 자신을 내 몰아야 할까? 2015.10.03 ( 구만제 저수지: 수영출발지와 바꿈터가 작년과 달.. 더보기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삼종경기 후기 67 (2015.9.13) 철인 이광원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삼종경기 후기 67 (2015.9.13) 철인 이광원 인간은 보통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소유했을 때 기쁨을 느낀다. 그래서 어른이 된 뒤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장난감을 요구한다. 새 사이클, 새 카메라, 새 차, 새 스마트폰, 새 집 등. 경제력을 고려하지 않은 엄청난 지출로 가족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고, 결코 소유할 수 없는 존재(인간)를 소유하려 안달하다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경기를 하거나 여행을 가는 것은 존재자체를 즐기는 행위이지 뭔가를 얻기 위한 행동은 아니다. 아마추어가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단순히 PLAY(놀기) 위한 것으로 참가가 즐겁지 않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 노는 일에 우린 너무 많은 열정과 시간을 투자하고 심지어 자신의 건강까지 헤치지나 않는지 .. 더보기
세종 철인삼종경기 후기 66 (2015.8.23) 철인 이광원 세종 철인삼종경기 후기 66 (2015.8.23) 철인 이광원 어떨 때 글 쓰는 건 정말 피곤하다. 특히 똑 같은 루틴으로 되풀이 되는 경기후기를 작성한다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 질 때도 있다. 달리기와 존재하기의 작가 조지 쉬언 처럼 철인삼종을 철학적 영적 체험 수준으로 표현할 만한 지적 능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후기를 쓰지 않으면 숙제를 마치지 못한 학생처럼 불안하고 초조해 진다. 더 시간이 흘러 머리 속 기억에서 지워지기 전에 마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온통 머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2015.8.22 사실 경기보다 더 힘든 건 경기 전날 대회장으로 이동하고 모르는 고장에서 알지 못하는 모텔을 찾고 긴장으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잠을 설치는 따위의 일일 것이다. 인생살이가 자꾸 .. 더보기
이천 철인삼종경기 후기(2015.7.19) 65 철인 이광원 이천 철인삼종경기 후기(2015.7.19) 65 철인 이광원 궁형이라는 남자로써 가장 치욕적인 형벌을 당하고도 130편에 달하는 방대한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은 전통과 변화야말로 역사의 기본 틀이며 인류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이 축소된 작은 국가라고 하면 한 사람의 인생도 전통과 변화로 압축될 수 있을 것이다.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는 길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내게 철인삼종경기는 그 짧은 시간에 우주 같은 또 다른 세상에 다녀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촉매제이다. 육체와 영혼이 이탈되어 허공을 훨훨 날아 다니는듯한 자유를 체험 한 적이 있는가? 무한한 자유는 극단의 고통 없인 느낄 수 없는… 신이 남겨 준 마지막 선물이다. 훈련: 최근 있었던 Frankfurt Ironman.. 더보기
백야 김좌진 장군배 홍성 O2 철인삼종경기 후기(2015.6.7) 64 철인 이광원 백야 김좌진 장군배 홍성 O2 철인삼종경기 후기(2015.6.7) 64 철인 이광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의 1000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단백질로 둘러 싸인 핵산쪼가리에 불과 한 바이러스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물이 은근슬쩍 인간의 DNA에 빌붙어 종족보존을 이어 갈려는 후안무치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 의료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왜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안타깝다. 지자체의 지원 없인 개최가 불가능한 철인경기가 무산될 수 도 있겠구나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훈련: 대부분의 경우 인간은 자기를 스스로 평가할 엄정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시험이나.. 더보기
2015 전국대축전 철인삼종대회 후기 63 철인 이광원 2015 전국대축전 철인삼종대회 후기 63 철인 이광원 먹고 자는 지극히 단순한 본능적 활동만으로도 생을 즐기는 동물과 달리 고등동물 인간에겐 충족시켜야 할 욕구가 너무 많다. 편안하게 살기 위해 오늘의 문명을 이룩했지만 이 개화된 문명를 거부하고 원시인간들의 고통스런 먹이활동을 흉내 내는 족속들이 오늘의 triathlete 이 아닐까. 극단의 고통 속에서 희열을 추구하는 메조히스트들… 이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막연한 충동은 마약 같은 대회를 통해 바로 희석되어 버린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 버린걸까? 훈련: 가족 친구들의 저주와 만류에도 삶의 모든 것 인양 훈련에 몰두했던 적이 있었는데, 운동하는 게 너무 힘들고 싫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제 지쳐 버린 느낌이다. 대회가 있는 주 수요일 아침 장거.. 더보기
2014 Ironman 70.3 구례 철인삼종경기대회후기 62 (2014.10.04) 2014 Ironman 70.3 구례 철인삼종경기대회후기 62 (2014.10.04) 철인 이광원 한국사람에게 있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아마 세종대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만약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지 않아 우리가 아직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면 정말 잠시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일임에 틀림없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한글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느끼고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글이란 매체를 통해 나타낼 수 있다. 글이 없는 민족은 역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사란 현시대를 사는 사람뿐 아니라 앞으로 태어나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 갈 후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기록이란 국가나 개인을 막론하고 중요하다. ( 남태평양의 작고 아름다운 섬 PAL.. 더보기
2014 은총이와 함께하는 희망나눔 트라이애슬론 대회후기 61 2014 은총이와 함께하는 희망나눔 트라이애슬론 대회후기 61 철인 이광원 최근에 미디어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 중 하나가 hardware와 software라는 단어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고도의 문명사회로 가면서 hardware적인 요소보다 software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게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합에서 우승하는 것 이상으로 누군가를 감동시킬 스토리가 필요하다. 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철인경기를 통해 희망을 나눌 수 있다는 메시지는 많은 사람을 공감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철인들이 낸 참가비 60,080,000 원 전액이 장애우를 위한 병원건립에 사용된다니 마음 한편 뿌듯한 행복감이 든다. 훈련: 3가지 운동을 고루 섞어서 해야 하는 트라이애슬런 훈련의 최대 과제는 사고와.. 더보기
이천 트라이애슬런경기 후기 (2014.7.20) 60 철인 이광원 철인 이광원 불로장생은 민족을 불문하고 오랜 인간의 꿈이었다. 그 오랜 꿈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희망의 싹이 꿈틀거리고 있다. 염색체 꼬리에 붙은 텔로미어란 유전물체의 길이를 길게 유지만해 준다면 인간은 병들지 않고 늙지도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믿기 어려운 이론으로 노벨의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게 만드는 요소는 활성산소에 있고 우린 음식이나 운동으로 이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저 강도의 지나친 오랜 장거리 훈련은 텔로미어 형성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운동은 짧고 굵게 할 때 성장호르몬이 발생하여 텔로미어를 길게 해준다.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고 우리에게 정신적 행복감을 줄 때 그 기능을 다하는 것이다. 훈련: .. 더보기
구례 국제 철인삼종경기대회를 마치고…59 (2013.9.29) 철인 이광원 철인 이광원 인간을 만든 신의 가장 큰 업적은 망각을 통한 감정미화(?)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인간이 당하는 고통을 계속 가지고 살아 간다면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숨 끊어질 것 같은 고통도 지나면 추억이고 즐거운 기억으로 변화되어 버린다. 뛰면서 다시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했던 지옥에서의 굳은 맹세는 하루가 지나가기도 전에 천국에서 뛰놀던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뀌고 만다. 고통도 중독이 되는 건지 더 큰 고통을 원하는 메조히스트(Masochist)가 되어 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훈련: 인간의 근육은 훈련(자극)과 회복이라는 과정을 거처 발달한다. 회복과정 없는 지나친 훈련은 근육을 망가뜨려 오히려 기록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느 정도의 훈련이 가장.. 더보기
인천 해양경찰청배 철인삼종대회 후기 58 (2013.9.1) 철인 이광원 철인 이광원 우뚝 선 최신식 빌딩이 즐비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철인삼종경기를 할 수 있는 곳은 한국에서 여기가 유일하다. 서울과 가까워서이겠지만 1200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인공호수의 물 깊이가 조금만 더 깊었으면 하는 아쉬움 외에는 평탄한 사이클, 런코스등 명품대회로 치부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시합은 훈련을 충분히 끝낸 사람이 자신의 훈련결과를 평가 받는 곳이라는 예전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시합도 훈련의 하나로 보는 경향은 최근에 너무 훈련을 소홀히 하다 보니 생긴 사고같다. 2013.9.1 새벽에 일어나 떡과 바나나 챙겨 인천으로 향했다. 밥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소화도 보장할 수 없다. 차 안에서 먹는 떡과 바나나가 시합날 아침엔 제일 좋은 것 같다. 수영(1.5km): 1.. 더보기
이천 철인삼종대회를 다녀와서 57 (2013.7.21) 철인 이광원 철인 이광원 인간은 감동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우린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감동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영화, 책, 음악, 그림 같은 예술 분야뿐 아니라 스포츠가 주는 감동에 열광하고 있다. 생기는 것도 없는데 류현진이 승수를 하나 더할 때 면 큰 프로젝트라도 딴 듯이 기쁜 건 나만은 아닐 것이다. 난 항상 아침에 읽는 신문 속에서 무한한 감동을 느낄 때가 많다. 주위에 이름없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는 나를 감동시킨다. 특히 팔 없는 장애우가 철인삼종에 도전하는 얘기는 게으른 내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 감동의 주인공이 나오는 현장에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기쁨이다. 훈련: 유례없는 폭우가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실내서 하는 수영 말고 일주일에 한,두 번 하던 사이클.. 더보기
은총이와 함께하는 희망나눔 2013 여주전국철인3종경기대회후기 56 (2013.6.30) 철인 이광원 패배감이랄까, 상실감이랄까 이름 지우기 곤란한 묘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을 헤매고 있을 때 오랫만에 철인계의 거장 정대회 선배를 만났다. 내가 아는 한 최고의 철인중의 한 명이다. 50대 후반의 나이로 제주 풀 코스를 10시간 초반에 주파한 전설적인 철인. 대회후기 시작부터 정대회선배를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온몸을 전율하게 한 그의 충격적인 발언 때문이다. 정대회: 그는 임신 7개월쯤 되는 배를 어루만지며 예전에 훈련했던 기억을 되살려냈다. 새벽에 일어나 사이클을 160km (일주일에 800km) 정도 타고 12km를 뛰어 회사에 갔다 저녁에 또 15km 정도 뛰고 마지막으로 2시간 정도 수영을 했다고 했다. 아니 이게 인간으로써 가능한 일인가? 나이 어린 선수도 아니고… 짧은 시간 투자하여 최대의 효과를.. 더보기
홍성 김좌진장군배 철인삼종 O2 대회후기 55 (2013.6.2) 철인 이광원 4회째를 맞이하는 김좌진장군배 철인삼종대회는 올해부터 올림픽코스에 O2 부분을 추가했다. O2 대회는 올림픽코스거리의 두 배가 되는 경기로 상대적으로 수영이 길다. 어느 날 기어서 결승전을 통과하는 철인시합을 보고 바로 철인운동을 시작했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영이나 마라톤, 사이클을 하다 더 자극적인 것을 찾다 철인삼종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Triathlete 마다 주종목이 있기 마련인데 난 수영을 10년 이상하다 철인경기를 하게 되어 주종목이 수영이다. 그래서 수영이 상대적으로 긴 O2 대회를 선호한다. 첫 금메달을 딴 경기도 O2 대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O2 대회는 일년에 한번도 잘 열리지 않는 경기이기 때문에 바로 신청을 했다. 2013.6.1 오랜만에 같이 .. 더보기
구미트라이애슬런 경기후기 54 (2013. 5.19) 철인 이광원 일년은 정말 긴 세월이었다. 거의 매일 뛰다시피하던 런너에게 뛰지 못한 일년은 너무 길고 고통스러운 세월이었다.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사고와 부상은 항상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 2011년 겨울 마라톤 교실에 등록하여 새로운 달리기 기법을 배우던 중 무릎 오리발 인대을 다쳤다. 회복시간을 갖지 않고 계속 강도 높은 훈련에 방치했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조금 쉬면 낳겠지 했던 긍정적 사고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원히 못 뛸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훈련: 3월, 아직 완전하지 않은 다리를 끌고 미사리 한강뚝방을 절뚝거리며 뛰어봤다. 뛴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단언컨데 속도에 관계없이 뛸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수영만하다 조금씩 달리기까지 하게 되니 체력이.. 더보기
인제 트라이애슬런대회 후기(2011.10.02) 53 우리세대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중의 한명인 스티브잡스가 오늘 하늘나라로 갔다는 발표가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그는 나와 같은 해 태어났다. 난 그가 개발한 최초의 PC Apple computer로 사업을 시작했다. 최고의 성공을 이루고도 Stay Hungry, Stay Foolish.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의 성공은 강렬한 신념과 철학 속에서 생겨났다. 아무리 작은 성취도 강한 정신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며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뭔가 잃을 수도 있다는 함정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가 가진 열정의 일부라도 육체적 단련에 투자했.. 더보기
여주 리버 트라이애슬런 대회후기(2011.9.25) 52 원래 인간의 몸은 굶주림, 자연재해, 부족한 자원등과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잘 견딜 수 있도록 진화되었다. 우리의 DNA에 각인된 이 진화의 시스템은 프로그램화 되어 작동하는데 이 프로그램의 작동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각종 질병에 시달리거나 조기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흡연, 지나친 음주와 육식. 과식,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은 안락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만들어 낸 우리의 진화된 몸을 급격하게 망가뜨리는 암적 존재들이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유유자적 살 수도 있겠지만 혼탁한 도시 한가운데서도 척박한 환경을 만들어 생활한다면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트라이애슬런 경기에 기를 쓰고 참가하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장 원초적인 척박한 환경을 인위적.. 더보기
을릉 트라이애슬런 대회후기 (2011.8.13) 51 인간이란 동물의 특징은 놀기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다는 것일 것이다. 스포츠도 결국은 잘 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수 백 년 동안 외침의 고통 속에서 살아 온 우리민족의 DNA엔 논다는 건 사치스럽고 해서는 안 될 일인 것처럼 각인되어 있다. 그래서 놀이문화의 하나로 개발된 스포츠를 극복해야 할 업무로 둔갑시켜버렸다. 영어의 PLAY는 논다, 경기 하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데 우리에겐 노는 것과 경기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8.12(금) 을릉도에서 경기하고 독도에서 수영할 수 있다는 건 호기심 많고 놀기 좋아하는 호모사피엔스에겐 최상의 유혹이다. 더욱이 백승엽의 wife의 고향이 을릉도라 대회 간단히 하고 산에도 가고 바다도 가서 고기도 잡자는데 거절할 사람이 있을까? 우린 8명의 대 군단을.. 더보기
빗속의 질주(아산 트라이애슬런 대회 후기 2011.7.11) 50 올해 다섯 번째, 내 생애 50번째 트라이애슬런 경기가 있었던 2011년 7월 11일 아산은 내 눈물인양 하염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왜 당하지 않아도 되는 고문 같은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이 고통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어두운 거리를 나 홀로 뛰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중도에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이 끝도 없이 일어났다. 그래 마지막이니까? 이제 다시는 안 나올꺼니까.... 그 생각 하나로 버티고 있었다. 7/10 혼자 차를 몰고 아산으로 갔다. 아산 신정호관광단지 주차장에 설치된 본부에 등록하고 전화로 예약한 모텔로 갔다.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곳곳에 배여 있고 시골 다방에서 광고용으로 제공된듯한 원색 휴지통들이 작은 탁자 위에 겹겹이 쌓여있었다. 1인용 전기 밥솥을 꺼내 밥을 안치고 밖으로.. 더보기
대구 트라이애슬런 대회후기(2011.06.05 48)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다.Sony Walkman 가진 친구를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때가 그렇게 오랜 옛날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개념의 IT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1년 전에 구입한 smartphone 은 벌써 구형이 되어 버렸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면 “인간은 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사회적 성공은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자기 삶은 한번도 제대로 살아 보지 못하고 인생을 끝낼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트라이애슬런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잘 놀기 위해서이며, 나 자신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단언하건데, 극단의 육체적 고행과 절제없이 진리를 발견한 선각자는 없었다. 예수도 40일간의 금식을 통해, 부처도 고행을 통해 해탈했다. 육.. 더보기
다시 찾은 트로피 (2011 춘천 트라이애슬런 대회후기- 47) 철인 이광원 철인 이광원대회 후 후기를 쓰지 않으면 숙제를 끝내지 않은 학생처럼 불안하고 일에 집중이 안 된다. 어떨 땐 글을 남기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때도 있다. 말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이 들었을 때 웃음을 주거나 감동받을 소재가 없으면 절대 말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짧은 시간 트라이애슬런 대회만큼 글 소재로 좋은 경우가 또 있을까? 주최측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가 우리 age 부에서 일등을 했다고 했다. 분명 경기 후 이등으로 입상 트로피까지 받았는데… 일등으로 들어 온 선수는 달리기를 다 뛰지 않았다고 했다. 잃었다 다시 찾은 트로피가 더욱 반갑다. 훈련: 경기는 훈련의 결과물이다. 훈련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지난 겨울 3개.. 더보기
서울 아쿠아슬론 대회 후기(2011.5.15) 46 살은 에는 듯한 혹한의 겨울을 보내고 어머니 숨결 같은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은 트라이애슬런 게임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시작이란 단어는 항상 두려움과 기대를 준다. 훈련: 작년 12월부터 올림픽 헬스club에 가입하여 하루에 30분 정도씩 weight를 시작했다. 처음 Inbody라는 측정기로 몸 상태를 점검받고 충격에 빠졌다. “복부비만” 순식간에 자랑스럽게 몸에 달고 있던 철인이란 단어가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격일로 상체, 하체운동을 하고 복부운동은 매일 했다. 한달 뒤 겨우 1kg 정도 몸무게가 줄었고 복부비만율도 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조금씩 강도를 높여나갔다. 근육을 만든다는 건 자극과 회복의 반복과정을 통해 이루 어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난 항상 한계를 생각했.. 더보기
백야 김좌진 장군배 홍성 트라이애슬런대회 후기 45 올해는 유난히 일회 대회가 많은 것 같다. 언제나처럼 “처음”이란 단어는 가슴 설레이게 하는 마법이 있다. 더욱이 홍성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독립군 사령관으로써 중국 길림성 청산리계곡에서 일본군을 완파한 김좌진장군의 청산리전투(1920년 10월21-26일)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거행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하겠다. 결승점을 김좌진장군의 생가에 위치하게 하고, 손녀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과 외증손자이며 대한 트라이애슬런 연맹 부회장인 송일국씨가 참가하여 대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홍성(2010.10.23) 백승엽씨 부부와 홍성엘 갔다. 김좌진장군 생가에 설치된 본부에서 등록하고 ZITA에서 활인해 파는 슈트를 190,000원에 구입했다. 중고로 10만원 주고 구입한 슈트가.. 더보기
긴 고통, 짧은 감동 (국제철인 3종경기 영암대회후기 43) ( 수영마치고 사이클을 타기 위해 T1 바꿈터를 벗어나고 있다. 사진: 박용태)간절히 바라던 비는 오지 않고 따가운 햇살이 등을 태울 것 같다. 편안한 소파에서 TV나 보고 있을 시간에 왜 여기서 명분 없는 고통을 참으며 뛰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는 끝날 때 까지 계속되었다. 국가나 민족을 위한 고귀한 희생도 아니고, 돈 버는 일도 아니고 내 돈 들여 이 먼 지방까지 와서 당하는 고통, 식구 친구 모두가 반대하는... 누구에게 조차 위로 받지 못하는... 왜 참가했을까? 왜 하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적당한 이유나 변명도 생각나지 않는다. 취미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하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나가서 당할 고통으로 너무 오랫동안 고민해 왔기 때문에...) 천천히 즐기면서 하자란.. 더보기
인천 아시아컨티넨탈컵 철인삼종대회 후기 42 지금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입구에서 눈물 닦기 위한 손수건을 나누어 주는 영화가 있다. “탕산대지진”은 지난 1976년에 무려 24만 명이 숨진 중국 허베이성 ‘탕산대지진’과 2008년 8만7000명의 희생자를 낸 ‘쓰촨대지진’을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다. 고도의 과학 기술이 발달된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홍수나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없다. 2010년 8월 22일 인천에서의 하루는 무한한 대자연의 힘을 거슬리려는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깨우친 하루였다.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무더운 날씨, 강렬한 태양이 작열하는 그 도로 위를 뛴다는 건 대자연의 위엄에 도전하는 행위가 아닐는지… 왜? 뛰어야 하는가 란 물음은 뛰는 내내 계속 되었다. 사고(2010.6.19) 원.. 더보기
2차 한중철인삼종경기 후기 41 (그날 시합에 참가한 중국. 한국 선수들) (2010.7.9) 오늘은 시합이 있는 날이다. 6시에 기상하여 6시30분에 호텔 9층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7시에 출발하여 8시쯤 대회장인 기판산공원에 도착했다. 하늘은 맑았고 기온도 그다지 높지 않아 대회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처럼 느껴졌다.그 넓은 공간에 중국측 선수 32명, 우리측 6명이 전부이다. 중국은 아직 철인삼종이란 경기가 생소하고 선수들도 나이 많은 40-60대가 대부분이고 20-30대는 한 명도 없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단상에 올라 소개를 하고 연설을 했다. 우린 바꿈터로 가 빌린 사이클을 확인했다. 사이클이 완전히 제 각각이다. 크기도 안 맞고 안장높이도 공구가 없어 조정이 불가능하다. 내게 주어진 자전거는 기아 넣는 게.. 더보기